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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마케터 인턴기

[데이터 분석가 지망생의 그로스 마케터 인턴기 - 2]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인턴을 한다는 것은...!?

기록을 소중히하자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판 게 무려 작년 10월이었다니..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지만, 놀랍게도 난 아직도 같은 기업에서 마케팅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스파르타의 한 달 인턴 연계 프로그램(10주)이 종료되고, 

감사하게도 기업측으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았다.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내가 그리는 미래까지.

 

당장 답을 내릴 수 없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확신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하고 싶지 않았다.

(팀원들의 연속되는 퇴사로 혼란스러운 회사 분위기도 사실 크게 작용...)

 

나는 운이 좋았다.

인턴 내내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외부 행사 지원부터 CS 업무,

서비스 SNS 운영 및 콘텐츠 기획/제작,

우리 서비스의 품질 관리와 신규 기능 테스트를 위한 QA까지!

 

흠흠..그로스 마케팅과는 많이 거리가 있는 업무였지만,

덕분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10주만에 난 대본 없이도 술술 서비스 소개를 하며 능청스럽게 영업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낯선 어린아이에게(서비스 타겟 고객) '친구는 몇학년이에요~?'라며 말을 붙일 수 있게 되었고,

SNS에서 환영받는 콘텐츠가 무엇일지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으며,

처음엔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던 IT 스타트업 용어들에 익숙해질 수 있었고,

노션과 슬랙같은 생소한 업무 툴에 능숙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고민됐다. 

그치만 인턴 종료 1주를 남기고 받았던 (간단한)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하며 다시금 느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확실히, 데이터 분석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회사는 극극초기 스타트업이라 데이터 양이 극히 부족하며,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양이 너무 적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게 의미없을 정도..!)

 

그래서 조심스럽게 한 달 인턴 근무 형태(주 3일 근무) 유지를 역제안드렸다.

다행히 환영해주셨고, 12월부터 운영/마케팅/콘텐츠/CS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주 3일 일하고, 주 2일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내 업무는 위에 일에 더불어, 서비스 내에서 핵심적으로 운영되는 콘텐츠의 기획과 협업 제안, 운영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다른 점은, 원래는 10년차 담당자분께서 인턴들과 하시던 일을 나 혼자 하게 되었다는 것...?

 

스스로도 놀랍게도 주 3일 근무하면서 어찌저찌 해내고는 있다..하하

(다른 팀원들이 도와준 덕분..!!)

 

그래서 핑계라면 핑계지만, 쉬는 날들을 계획대로 살아내지 못했다..

주 3일 모든 걸 쏟아붓듯이 일하고 주 2일 널부러져 있었다.

그렇게 원래 말씀드렸던 3개월이 지났다.

회사측과의 협의로 1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젠 정말 정신차리고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격차를 줄일 때다.

 

남은 한 달동안 지난 업무들을 되돌아보며, 

업무적으로도 성장할 수 내가 되어야지!!

 

그러니까, 제발 기록을 하자구🫠